[종목 포커스] 서울반도체, 4분기 순익 관건은 '환율과 세금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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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은 부진했다. 환율 하락과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금공제 지연 때문이었다.
6일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2억 원과 319억 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며 "조명 매출 중 고부가 제품군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올 4분기도 영업 측면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는 LED조명 성수기인 반면 IT제품용은 비수기여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636억 원과 285억 원을 기록할 것" 이라며 "현재 환율 추이를 반영한다면 환손실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101억 원.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 매출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기대했던 연구개발비 관련 세금공제도 4분기로 이연됐다.
유철환 우리투자 연구원은 "점진적인 환율의 하방 경직성 확보에 따른 외화손실 가능성 축소와 4분기 세금 환입을 감안하면 3분기 순이익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은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어서 세금 환입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원·달러 환율은 1055원 수준으로 지금보다 불리하다" 며 "2013년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금 환입이 현실화된다면 순이익은 3분기보다 양호한 23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2원으로 2분기 1118원보다 떨어졌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