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한국남부발전, 'HR뱅크' 활용해 눈치 안보고 휴직 가능
한국남부발전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및 휴직자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도입한 ‘HR뱅크’ 제도는 공개경쟁에 의해 ‘채용 예정자’를 선발했다가 휴가휴직 등 일시적인 결원이 발생, 대체가 필요한 기간에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력 충원 없이 동료들이 휴직자의 일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어도 동료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HR뱅크’를 바탕으로 대체인력이 투입되면 당사자도 마음 편히 휴직을 신청할 수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 경영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우수한 여성 인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HR뱅크’를 활용한 육아휴직 활성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Creative W’라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여성리더십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요 21개 에너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임원이 전무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교육 프로그램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reative W의 교육 내용은 일하는 여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조직 생활에서 부딪치는 현실적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성과 리더라는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이금형 경찰대 총장 등 성공한 여성 공직자의 강연을 통해 올바른 여성리더십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호 사장은 “육아휴직, 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등과 여성 직원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제도를 적극 추진해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직원 스스로도 당당하게 경쟁대열에 참여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