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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종택 회장 "가전제품 고르듯 자동차 사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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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車 클러스터' 주도하는 인선이엔티 오종택 회장

    2016년말 완공예정
    車 구매서 AS까지 원스톱…생산유발 효과 5조2000억

    車부품재활용 잠재력 크다
    불황에 건설폐기물 주춤…폐차 리사이클링 사업 박차
    오종택 인선이엔티 회장은 “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에 특성화 대학과 박물관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오종택 인선이엔티 회장은 “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에 특성화 대학과 박물관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40만㎡ 부지에 2016년 ‘자동차 클러스터’가 세워진다. 국내외 20여 자동차 브랜드 전시장은 물론 중고차 매매단지, 드라이빙 코스, 카트 경기장, 애프터마켓 단지 등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인선이엔티라는 건설폐기물 처리 중소기업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오종택 인선이엔티 회장이 고양시를 설득하고 산업은행과 동부증권 우신을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성사시켰다.

    ○자동차 종합센터 만든다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한곳에 모으겠다는 겁니다. 한자리에서 다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오 회장은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고르다 문득 ‘왜 자동차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볼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작은 불만이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자동차 전시장이나 종합단지를 둘러보는 것이 취미다. ‘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 구상도 독일 아우토슈타트와 일본 스즈카서킷 등 선진국 자동차 클러스터를 둘러보면서 구체화했다.

    그가 1997년 지게차 한 대로 시작해 키운 인선이엔티가 주력사업이 주춤한 것도 영향을 줬다. 건설폐기물 사업에서 2009년 122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건설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997억원으로 3년 전보다 18% 줄었다. 오 회장은 자신의 관심 분야인 자동차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기로 했다.

    ○“박물관, 특성화 대학도 추진”

    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는 오 회장이 아이디어 단계부터 추진해 이뤄진 작품이다. 그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지난해 고양시에 제출했고, 타당성 검토를 마친 고양시가 올해 사업자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달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은 고양시와 함께 올해 말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2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은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이 49%, 고양시가 51%다. 컨소시엄 내에서는 인선이엔티가 39%를 갖고 우신 5%, 산업은행 3%, 동부증권은 2%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 회장은 “자동차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주변 상권 매출 증가 등 연간 5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기고 일자리도 1만5000여개 창출될 전망”이라며 “사업자금은 산업은행 주도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고 부지를 분양해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 자동차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고 자동차 박물관도 만들 생각이다.

    ○폐차 재활용 사업도 추진

    인선이엔티는 컨소시엄과는 별도로 ‘폐차 재활용 사업’을 새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센터를 올해 말 가동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자동차 사고가 나 1년 뒤 폐차 예정인 차에 내구성이 10년인 새 부품을 끼우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며 “한국은 자동차 5위 대국이지만 중국이나 필리핀보다도 재(再)제조 부품 등 애프터마켓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제조 부품의 품질은 새 부품의 90% 정도지만 가격은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자동차보험료도 낮출 수 있다”며 “현재 엔진 등 14개 부품에 대해서만 정부가 품질인증을 허용하고 있는데 종류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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