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EU 무관세장벽 넘자" 런던서 '中企 EU진출' 토론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사진)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크레인호텔에서 외환은행 콘텐츠진흥원 무역보험공사 KOTRA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유럽연합(EU)시장 진출 확대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기업인 16명과 현지 진출 중소기업인 및 유학생 43명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정종태 KOTRA 유럽본부장은 “EU 공공조달 및 에너지·환경·기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찾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 전시회 활용과 코리아 프리미엄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도입,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AS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진출 성공 사례 발표자로 나선 이정훈 오로라월드 유럽법인장은 “처음 EU시장에 진출할 때 유럽인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부동산 인건비 세금 등 고비용 구조로 고충을 겪었다”며 “이런 무관세 장벽을 브랜드 투자 확대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테이크아웃 초밥 전문점인 ‘와사비’의 김동현 대표는 학생 비자로 영국에 들어가 음식점을 창업, 10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성공 비결로 ‘고객 중심’과 ‘현지화’를 꼽았다.

박영일 콘텐츠진흥원 런던사무소장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국제 견본시장을 활용하는 등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