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P&G 사례 벤치마킹…글로벌 인력 연수에 활용
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말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연면적 8만3306㎡(2만5244평)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연수원을 완공한다. 하루 최대 26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육시설이다. 이 연수원은 또 갤럭시탭과 노트 10.1,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펜과 종이가 필요없는 최첨단 시설로 꾸며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수원과 기흥, 화성 등 용인 인근에만 5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고 매년 수천명이 새로 입사하는데 자체 연수원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임직원 교육·연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현재 32만6000여명(삼성디스플레이 포함)에 달한다. 2008년 16만1700명에서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20여만명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연간 신입사원 4500명, 경력사원 2000명 등 7000명가량을 뽑고 있다.
하지만 자체 교육시설이 없어 그룹 연수시설인 용인 에버랜드 내 호암관, 창조관 등과 함께 인근 중소기업연수원 등을 빌려 사용해왔다. 초임 임원부터 사장급까지 교육은 호암관을, 일반 승진자와 입사자 교육은 창조관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 퍼져 일하는 임직원들에게 삼성 고유의 문화와 가치 등을 알리는 교육이 갈수록 중요한 상황”이라며 “GE의 크로톤빌처럼 이곳에서 글로벌 인력 연수를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력교육 과정도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2011년 ‘소프트 드리븐 컴퍼니(소프트 중심의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선포한 뒤 매년 수천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뽑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