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6일 오후 2시23분

삼성토탈이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벌인 수요예측에서 두 배가 넘는 44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은 금융 계열사를 제외하고 올해 마지막으로 발행되는 삼성 계열사 회사채를 매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신용등급 AA)이 오는 13일 총 2000억원(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5일 수요예측 조사를 한 결과, 기관투자가 참여금액이 4400억원에 달했다. 3년물은 2300억원, 5년물에는 2100억원이 참여했다.

삼성토탈은 당초 공모희망금리 상한선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삼성토탈의 회사채 금리 평균치)’보다 0.02%포인트(3년물), 0.03%포인트(5년물)씩 높게 잡았다. 금리 메리트를 높여 수요예측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수요예측을 해보니, 민평금리 이하 수준의 수익률로 채권을 사겠다는 참여액이 발행 예정금액을 넘는 1100억원, 1400억원에 달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