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2013회계연도 상반기(4~9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9% 늘어난 12조5374억엔, 영업이익은 81% 급증한 1조2554억엔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1조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 불어났다. 아울러 상반기 중간배당금을 전년(주당 35엔)의 약 두 배인 주당 65엔으로 정했다.

도요타는 이날 “올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2조2000억엔, 1조6700억엔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자체 기존 전망치는 영업이익 1조9400억엔, 순이익 1조4800억엔이었다. 이 같은 실적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경우 도요타는 2008회계연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이 2조엔대에 들어선다.

도요타는 실적 호조 요인으로 북미지역 판매 호조와 엔저(低)를 꼽았다. 도요타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6% 증가한 4조679억엔이었다. 또 북미지역 판매는 129만8044대로 약 3% 늘었다.

도요타는 환율 전망도 종전의 달러당 92엔에서 달러당 97엔으로 대폭 수정했다. 도요타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엔씩 떨어질 때마다 수익이 400억엔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