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3 키즈'는 아이들이 쓴다는 점을 감안, 7인치(178mm) 크기로 작게 제작됐다. TFT LCD(해상도 1024x600) 디스플레이에 구글 안드로이드 젤리빈(4.1)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와이파이 전용모델로 색상은 노랑 1종 뿐이다. 출고가는 38만 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자녀의 태블릿 이용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부모 제어 권한을 강화했다. '부모 모드'를 구동하면 태블릿 사용시간 및 애플리케이션/마켓 접속을 미리 제어할 수 있다. 함께 아이들도 쉽게 태블릿 이용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키즈 전용 UX'도 탑재했다.
'갤럭시 탭3 키즈'는 부모나 성인들이 '갤럭시탭 10.1'처럼 구글플레이 등을 정상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모드'도 별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3 키즈'에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실었다. 놀이를 하듯 공부할 수 있는 1500여 개의 학습용 콘텐츠와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키즈월드'와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놓은 '키즈스토어'도 갖추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인기 애플리케이션들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탭3 키즈'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3 행사장에서 실물이 먼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미국,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은 '갤럭시 탭3 키즈'에 대해 "어린이에게 아동 친화적 태블릿 경험을 제공한다면 향후 큰 사업적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유아기 자녀부터 초등학생, 학부모까지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 구현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 10.1 2014년형', '갤럭시 탭3 7.0', '갤럭시 탭3 8.0', '갤럭시 탭3 10.1', '갤럭시 노트 8.0', '갤럭시 탭 10.1' '갤럭시 탭 10.1 노트' '갤럭시 탭 8.0', '아티브 탭3' 등 10여종의 태블릿을 출시한 바 있다. 애플은 그간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등 동일 OS(iOS)를 가진 2종류 크기 태블릿만 생산하는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반면 삼성은 다양한 크기에다 기능도 차별화한 라인업을 구성,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아전용 제품 뿐만 아니라 전자펜을 사용하는 '노트' 시리즈의 특성도 접목했다. OS도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타이젠 등으로 다양화했다.
신 사장은 앞선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태블릿PC 판매량이 올해 4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혁신적인 태블릿 제품 출시로 글로벌 1위에 올라서겠다"라고 공언했다.
한편 애플도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2 등 태블릿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이패드 1, 2가 출시 3년을 넘으면서 신제품 교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및 새해를 앞둔 연말 시즌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찍을 거라는 외신 분석도 나왔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는 애플 전매특허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로 화면이 더 선명해졌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폰만큼(7.5mm)이나 얇고 무게(469g)도 30% 가량 가벼워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