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의 힘 / 존 하겔 3세 외 지음 /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308쪽 / 1만5000원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인터넷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스라엘 출신 사업가 요시 바르디를 만났다. 그는 나중에 두 사람에게 검색 결과로 돈을 벌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의 제안은 간단했다. 유료 검색 결과는 웹페이지 오른쪽 3분의 1에, 무료 검색결과는 웹페이지 왼쪽 3분의 2에 따로 표시하라는 것. 이렇게 사소한 부분을 바꾸자 검색 결과의 진실성은 또렷하고 분명해졌다. 광고주가 돈을 내고 보여주는 결과는 어떤 것이고, 무료 결과는 어떤 것인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구글은 당시 주요 경쟁사들과 확연하게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경영연구소 딜로이트센터포디에지의 공동대표 존 하겔 3세는 《끌어당김의 힘》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성공 원리로 ‘끌어당김의 힘’ 즉 ‘풀(pull)’을 제시한다. 풀이란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풀의 세 단계는 접근, 끌어당김, 성취다. 책은 이 과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접근 방식, 실천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풀 방식을 기초로 한 서비스로 오비츠(Orbitz),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같은 여행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여행을 계획할 때 특정한 여정이나 선택 가능한 요금을 검색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시스코는 자사 고객들이 구입한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4만여개 업체로 이뤄진 네트워크에서 특정 서비스 제공업체를 찾아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풀 플랫폼은 각 개인의 독특한 니즈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가장 유용하고 적절한 자원에 접근하여 그것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돕는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생활에서 애플의 아이튠즈 스토어 같은 풀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창조하는 데 익숙해졌다. 구글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접근하게 해주는 풀 플랫폼의 훌륭한 사례다.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은 끌어당김을 향상시켜주는 데 적합한 환경이다.
2003년 35세의 샤이 아가시가 SAP 이사회에 합류했을 때 그는 놀라운 발표를 했다. SAP가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하고, 정보기술(IT) 지원 부문에만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당시에는 이단적인 생각이었지만 이후 그의 생각이 정통적인 견해로 자리 잡았다. 본인은 몰랐지만 그는 풀 방식을 실천하고 있었다. 아가시는 “진정한 혁신은 창의성을 통제할 때가 아니라 과감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공유된 비전을 창조하며 최고를 열정적으로 추구할 때 성취된다”고 강조했다.
소셜 네트워크, 강력한 검색엔진 등이 사회를 민주적으로 만드는 디지털 시대에는 풀의 힘이 지배적인 성공 원칙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풀의 도구와 방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리더야말로 자신의 기업을 더 높은 실적과 성과 창출로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문화재 앙코르와트가 사람을 공격하고 음식물 등을 훔치는 난폭한 원숭이 떼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일부 유튜버들의 반생태적 행위가 지목되고 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앙코르와트 관리를 담당하는 압사라청은 지난 4일 앙코르와트에서 공격적인 원숭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압사라청은 원숭이 숫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객을 물어뜯는 원숭이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롱 꼬살 압사라청 대변인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몇몇 사람들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고 다른 이들은 음식물을 도난당했다"고 프놈펜포스트에 말했다.또 원숭이들이 돌로 만들어진 앙코르와트 사원 건물 위로 기어 올라가 석조물을 밀어 떨어뜨리는 등 사원을 훼손하고 안내판도 부쉈다고 덧붙였다.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소수 유튜버 때문이라고 압사라청은 지적했다. 이들이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얻으려고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는 것이다.게다가 일부 유튜버는 원숭이를 학대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사라청은 관광객들에게 원숭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촉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관광산업의 원동력으로 지난해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16년 만에 감독판으로 국내에 재개봉된 예술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이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재개봉한 이후 한 달여 만에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6일 기준 관객은 10만4440명. 이는 2008년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처음 개봉했을 당시 누적 관객 수(2만8000여명)를 4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처음 내한한 타셈 싱 감독(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치 ‘더 폴’이 부활한 것 같다”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과거 특별한 장애를 가지고, 겨우 땅바닥을 기어 다니던 한 아이가 20년이 지나고 다시 보니 빠르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 작품이 재조명받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더 폴’은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에게 들려주는 다섯 무법자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AI로 단 며칠 만에 단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컴퓨터 그래픽(CG) 없이 4년에
오는 5월,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서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개최된다. DMZ국제피아노협회가 주최하고 연천군청 및 수레울아트홀이 함께하는 '연천 MK 영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로 도약할 영 피아니스트를 발굴 및 후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이 콩쿠르는 연천군이 문화예술 특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지역 관광 인프라 확장의 발판이 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5월 2일과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예선에서는 참가자들이 5분 분량의 자유곡을 연주한다. 참가자는 현장 심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상 심사도 신청할 수 있다. 이어 5월 5일 준결선에서는 연습곡(에튀드)을 포함한 15분 자유곡을 연주하게 된다. 5월 6일 결선에서는 J. S. 바흐 작품을 필수로 포함한 25분 자유곡 연주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준결선과 결선 경연은 한경아르떼TV를 통해 생방송된다. 심사위원진은 김미경 DMZ국제피아노협회 음악감독과 박종훈(연세대 교수),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멜빈 첸(Melvin Chen, 미국 예일대 교수), 아비람 라이케르트(Aviram Reichert, 서울대 교수), 왕샤오한 (Xiaohan Wang,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권위 있는 연주자와 교육자들로 구성된다. 김미경 음악감독은 "이번 콩쿠르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실질적인 음악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1위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클래식 레이블 뮤지데코(Musideco)가 협찬하는 앨범 레코딩 및 전 세계 발매 계약이 주어진다. 음원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멜론, 벅스 등 국내 음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