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표준협회장 "품질마저 중국에 뒤질 판"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중국에 있는 한 신발공장을 방문했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정도로 품질 혁신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한국에서는 품질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져 가격 경쟁력에 이어 품질마저 중국에 잡아먹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SK하이닉스 중국공장 직원들이 한국 기업을 제치고 금메달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따라 잡히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든다”고 걱정했다.

품질분임조는 원가 절감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고객만족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장 내 소모임으로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대회에서 경쟁한다. 경진대회에 참가하려면 국내 기업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나, 외국 법인 직원이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중국 공장과 같이 국내 기업이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에는 참여할 수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