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 선을 맴도는 골프존 주가가 상승하려면 신사업의 성공과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요사업인 골프시뮬레이터 판매가 2011년부터 역성장하고 있다" 며 "유통과 연습장 등 신사업이 성공해야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시뮬레이터의 판매 감소는 골프존 매장의 포화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4981개였던 골프존 매장은 올해 5330개, 내년 5531개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존의 2014년 영업이익은 816억 원으로 올해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가격인상에 따른 네트워크 서비스의 성장이다. 네트워크 서비스는 스크린골프 이용시 선택하는 골프장에 따라 적용되는 유료 서비스다. 현재 150여개 골프장이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HDCC가 적용되면 서비스 가격도 인상된다.

HDCC 적용 시기는 9~10월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이슈로 지연되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9월부터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시장을 독점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스크린골프방 업주들의 신고 때문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공정위 결과가 나와야 HDCC 조성이 진행될 것" 이라며 "신사업과 네트워크 서비스 단가 인상이 영업이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주와 골프존이 얘기하는 것이 달라 공정위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골프존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 주가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 대를 맴돌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