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올 상반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동양생명은 ‘동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 비해 한화생명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8일 2013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순이익이 267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3180억원)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도 6조20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줄었다.

한화생명은 “전년도에 세제 개편 이슈로 인해 일시납 즉시연금 가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전년 대비로는 상반기 수입보험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자산운용이익율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 7일 상반기 순이익이 83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682억원)에 비해 22.8% 증가했다. 자산운용이익율이 좋아진 덕분이다. 상반기 자산운용이익률은 5.03%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조86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늘었다.

수익성이 좋은 종신보험이 많이 팔리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