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가 미국 그루폰에 매각된다.

티몬은 그루폰 미국 본사와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11년 미국 리빙소셜에 팔린 지 2년 만에 재매각되는 것이다. 그루폰의 인수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2765억원)다. 티몬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티몬이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 것은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경영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티몬은 81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81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미국 리빙소셜 본사도 지난 3분기 5억6500만달러(약 6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여건이 좋지 않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더 큰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한국을 찾을 예정인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최고경영자(CEO)는 “티몬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