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3] "인재포럼 참가자들 열정에 감동…한국, 더 자신감 가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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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포럼 결산 좌담회
"배우고 더 발전하려는 한국의 의지 느껴
인재양성 '벽' 허물 국제협력 가능성 봤다"
"뷔페 같은 포럼…인상적인 세션 많아
다음엔 '노동 이동성' 주제 다뤘으면"
"배우고 더 발전하려는 한국의 의지 느껴
인재양성 '벽' 허물 국제협력 가능성 봤다"
"뷔페 같은 포럼…인상적인 세션 많아
다음엔 '노동 이동성' 주제 다뤘으면"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이 지난 7일 사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포럼의 성과를 짚어보기 위해 7일 오후 열린 결산좌담회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각계를 대표해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학영 포럼사무국장(사회·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국장대우)=이번 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크리스티안 레트메이 유럽직업훈련연구센터 원장=포럼에 참석해서 가장 감동 받은 것은 청중의 에너지다. 어린 학생들에서 기업인, 연구원 등까지 일반인 참가자의 열정에 놀랐다. 한국 사회가 유럽과 가장 다른 점은 이런 에너지인 것 같다.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슨 푼 홍콩고등과학기술교육대 부총장=인재포럼은 마치 뷔페 같았다.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세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포럼 첫째날 교육투어에 참여해 삼성전자를 방문했는데, 영국인 부장이 회사를 소개하는 등 직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매우 놀랐다. 이미 한국에서 인종과 국적의 벽이 많이 무너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래리 이몬드 갤럽 아태지역 사장=갤럽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포럼에 참석했지만 이번 포럼처럼 준비 면에서 완벽한 포럼은 드물었다. 연사와 참석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고, 인상적인 세션도 많았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의 세션을 비롯해 좋은 세션이 많았는데 모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레지스 켈리 미국 캘리포니아대 기술지주회사(QB3) 회장=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가봤지만, 이번에 처음 방문한 한국은 다른 곳들과 달랐다. 포럼 기간 중 서울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멜리사 맥키완 호주 산업부 부국장=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모여 함께 대화함으로써 나라별로 어떤 정책과 제안이 나오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국장=포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제안을 해달라.
▷이몬드 사장=다음 포럼에서는 ‘노동의 이동성’이란 측면을 좀 더 자세히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노동 이동성 문제는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다. 이민 등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요한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이로 인한 문제도 생기고 있어서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역시 노동 이동성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민자를 늘리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맥키완 부국장=세계 각국이 인재 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적인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이 적지 않다. 특히 세대, 성(性)별 장벽에 있어서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다 더 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
▷켈리 회장=한국 사람들은 제도나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은 현 교육제도가 억압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은데, 사실 교육프로그램은 훌륭하다. 자기비판은 스스로를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너무 강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이다.
▷레트메이 원장=동감이다. 한국은 이미 많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개방성을 높이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것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배우려는 힘,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사회 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정리=강영연/허란 기자 yykang@hankyung.com
▷이학영 포럼사무국장(사회·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국장대우)=이번 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크리스티안 레트메이 유럽직업훈련연구센터 원장=포럼에 참석해서 가장 감동 받은 것은 청중의 에너지다. 어린 학생들에서 기업인, 연구원 등까지 일반인 참가자의 열정에 놀랐다. 한국 사회가 유럽과 가장 다른 점은 이런 에너지인 것 같다.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슨 푼 홍콩고등과학기술교육대 부총장=인재포럼은 마치 뷔페 같았다.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세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포럼 첫째날 교육투어에 참여해 삼성전자를 방문했는데, 영국인 부장이 회사를 소개하는 등 직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매우 놀랐다. 이미 한국에서 인종과 국적의 벽이 많이 무너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래리 이몬드 갤럽 아태지역 사장=갤럽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포럼에 참석했지만 이번 포럼처럼 준비 면에서 완벽한 포럼은 드물었다. 연사와 참석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고, 인상적인 세션도 많았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의 세션을 비롯해 좋은 세션이 많았는데 모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레지스 켈리 미국 캘리포니아대 기술지주회사(QB3) 회장=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가봤지만, 이번에 처음 방문한 한국은 다른 곳들과 달랐다. 포럼 기간 중 서울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멜리사 맥키완 호주 산업부 부국장=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모여 함께 대화함으로써 나라별로 어떤 정책과 제안이 나오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국장=포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제안을 해달라.
▷이몬드 사장=다음 포럼에서는 ‘노동의 이동성’이란 측면을 좀 더 자세히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노동 이동성 문제는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다. 이민 등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요한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이로 인한 문제도 생기고 있어서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역시 노동 이동성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민자를 늘리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맥키완 부국장=세계 각국이 인재 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적인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이 적지 않다. 특히 세대, 성(性)별 장벽에 있어서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다 더 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
▷켈리 회장=한국 사람들은 제도나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은 현 교육제도가 억압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은데, 사실 교육프로그램은 훌륭하다. 자기비판은 스스로를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너무 강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이다.
▷레트메이 원장=동감이다. 한국은 이미 많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개방성을 높이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것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배우려는 힘,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사회 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정리=강영연/허란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