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케이트 버킨세일, 에바 차우 LACMA 이사, 가수 싸이(왼쪽부터).
배우 이병헌, 케이트 버킨세일, 에바 차우 LACMA 이사, 가수 싸이(왼쪽부터).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에서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아트+필름 갈라’ 행사를 열었다. 예술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에드 루샤 감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프리다 지아니니 구찌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매년 갈라 행사를 열고 영화계는 물론 예술, 음악, 패션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영화 보존 사업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자리다. 지금까지 410만달러(약 43억5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올해 열린 LACMA 아트+필름 갈라 행사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에바 차우 LACMA 이사와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공동 주최했다. 2011년 LACMA의 첫 번째 아트+필름 갈라 행사 때부터 참석한 배우 이병헌과 가수 싸이는 올해도 자리를 함께했다. 프리다 지아니니는 “오늘은 예술과 영화의 발전을 위해 LACMA가 기여한 바를 기념하고자 하는 아주 특별한 날”이라며 “특히 에바 차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행사를 열고 스팅의 공연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밤이 됐다”고 말했다.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영화 프로그램과 작품 등을 전시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 예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셀마 헤이엑 피노, 드류 배리모어, 케이트 허드슨, 제이크 질렌할, 에이미 애덤스, 카밀라 벨, 로지 헌팅턴 휘틀리, 가수 스팅 등 유명인들이 참석해 구찌의 기부 행사에 뜻을 같이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