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0일 코스피지수의 2000선 붕괴를 매수의 기회로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1% 하락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후 기관도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코스피는 2000선이 무너졌다. 지난 주 두 달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긴 호흡으로 보면 최근의 지수 하락은 주식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매수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외국인의 수급 개선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내년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 지속하거나 반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G3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했던 때는 2006~2007년 서브프라임 이전과 2009년 글로벌 정책공조가 시행됐던 시기뿐이다.

그는 "내년 글로벌 경기의 동반 상승을 의미있게 볼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추세로 본다면 현재 시장이 쉬어가는 상황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 플로우는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여전히 주식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흥국 내 한국 투자비중 역시 증가세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 동향을 보면 장기성 자금인 미국계 자금이 3조원 이상 매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에도 주식 투자가 계속됐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