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태풍 피해 뉴스 방송화면(사진 캡처)
CNN 태풍 피해 뉴스 방송화면(사진 캡처)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명의 사망자 수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명피해 규모를 놓고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태풍 피해를 넘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

특히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중부 레이테의 주도 타클로반에서만 무려 1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300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다.

태풍 피해로 통신이 두절되고 고립된 지역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 태풍 인명피해 예상보다 커진 이유는…
실제로 피해현장을 둘러본 유엔(UN) 재해조사단은 "약 22만명이 희생된 2004년 당시의 인도양 쓰나미 참사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할 당시 하이옌의 순간 풍속이 379㎞에 달했다고 관측했다. 이는 1969년 미국 미시시피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밀' 당시의 최대기록 304㎞를 훨씬 웃돈다.

일부 외신들은 하이옌이 타클로반을 강타할 당시 3m 높이의 폭풍해일이 주변지역을 덮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클로반이 저지대 해안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 소개 등 사전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리핀 당국은 현재 산사태와 홍수사태 등이 우려되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70만명이 넘는 주민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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