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사망자 수가 1만2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최대 피해지역인 중부 레이테 섬 외에 인근 사마르 섬에서도 사망·실종자 수가 25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클로반 지역에서만 1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사마르 섬에서도 300여명이 사망하고 약 20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태풍 피해는 약 22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수와 재산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방재당국과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주에서 무려 428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2000명이 공공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이번 태풍과 관련해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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