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화성 토마토온실 매각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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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수조건 등 이견…협상기한 다시 넘겨
“그동안 380억원을 투자해서 못해도 4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동부그룹)
“앞으로 들어갈 돈이 최소한 80억원이어서 290억원 이상은 안된다.”(화성그린팜)
동부그룹이 경기 화성에 지은 토마토용 유리온실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본계약을 맺기로 했지만 사는 쪽과 파는 쪽의 눈높이가 달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양측의 의견 차이가 가장 큰 부문은 가격. 유리온실을 매각하려는 동부그룹은 4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0년 7월부터 작년 말까지 화성에 아시아 최대 규모(15만㎡)의 유리온실을 완공하는 데 380억원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유리온실을 인수하려는 화성그린팜은 290억원 이상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유리온실 인수 후 시설을 보수하고 토마토 경작을 정상화하는 데 80억원가량이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화성그린팜은 화성지역 12개 농협과 5개 화성시 농민단체, 1개 영농법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그린팜은 또 동부가 보유한 유리온실 지분(68.4%) 외에 나머지 지분도 모두 넘길 것을 인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기철 화성그린팜 회장은 “동부 외에 누가 주주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느냐”며 “동부가 2대 주주로 들어오든지 아니면 지분 100%를 다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가 유리온실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도 매각 작업이 늦어지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부는 작년 말 유리온실을 완공한 뒤 이곳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전량 수출하겠다고 했지만 농민들의 불매운동에 부딪혀 지난 3월 사업을 포기하고 유리온실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6월 화성그린팜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당초 9월 말까지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가 10월 말로 한 차례 연장했다.
정인설/고은이 기자 surisuri@hankyung.com
“앞으로 들어갈 돈이 최소한 80억원이어서 290억원 이상은 안된다.”(화성그린팜)
동부그룹이 경기 화성에 지은 토마토용 유리온실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본계약을 맺기로 했지만 사는 쪽과 파는 쪽의 눈높이가 달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양측의 의견 차이가 가장 큰 부문은 가격. 유리온실을 매각하려는 동부그룹은 4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0년 7월부터 작년 말까지 화성에 아시아 최대 규모(15만㎡)의 유리온실을 완공하는 데 380억원이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유리온실을 인수하려는 화성그린팜은 290억원 이상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유리온실 인수 후 시설을 보수하고 토마토 경작을 정상화하는 데 80억원가량이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화성그린팜은 화성지역 12개 농협과 5개 화성시 농민단체, 1개 영농법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그린팜은 또 동부가 보유한 유리온실 지분(68.4%) 외에 나머지 지분도 모두 넘길 것을 인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기철 화성그린팜 회장은 “동부 외에 누가 주주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느냐”며 “동부가 2대 주주로 들어오든지 아니면 지분 100%를 다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가 유리온실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도 매각 작업이 늦어지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부는 작년 말 유리온실을 완공한 뒤 이곳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전량 수출하겠다고 했지만 농민들의 불매운동에 부딪혀 지난 3월 사업을 포기하고 유리온실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6월 화성그린팜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당초 9월 말까지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가 10월 말로 한 차례 연장했다.
정인설/고은이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