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통문화 2014년 5월께 경주 빛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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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만 쉔 이스탄불 문화사회실장 방한
연극·음악·목공예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연극·음악·목공예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터키 전통문화 2014년 5월께 경주 빛낼겁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26306.1.jpg)
10일 한국경제신문을 방문한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사진)은 “한국과 유사성을 가진 터키 문화를 적극 알리기 위해 내년 봄 경주에서 이스탄불 문화 주간인 ‘이스탄불 인 경주’(가칭)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에 1주일간 다양한 연극·음악 공연과 목공예 자수 등 전시 행사를 통해 이스탄불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보여줄 것”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통군악대 등 터키 예술인 2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경주 엑스포’의 터키 측 실무 책임을 맡았던 쉔 실장은 지난 6일 육셀리 샤힌 이스탄불시 문화부국장 등 실무추진단 11명과 터키민속공연단 13명 등 모두 2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다.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를 비롯해 경북도·경주시와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행사 시기 및 기간, 공연 전시 심포지엄 영화제 등 행사 내용을 협의하고 경주 예술의전당, 동리목월문학관 등 주요 공연·전시장을 둘러봤다.
그는 “세계적인 문화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이스탄불-경주 엑스포’는 터키인뿐 아니라 이스탄불을 방문한 세계 예술인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엑스포가 진행되는 동안 김관용 경북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이 후속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이후 한국과 터키의 가장 큰 만남으로 꼽힌 ‘이스탄불-경주 엑스포’는 당초 예상 인원인 250만명의 두 배 가까운 470만명이 관람했다. 전시·공연·영상·체험 등 8개 분야 46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신라를 소재로 한 뮤지컬 ‘플라잉’ ‘신국의 땅 신라’ 등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고, 정보기술(IT)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린 ‘한국문화관’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쉔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이스탄불-경주 엑스포’의 답례 격인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 외에도 격년제로 양국의 문학·영화제를 경주와 이스탄불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짝수 연도에는 경주에서 터키 문학과 영화를, 홀수 연도에는 이스탄불에서 한국 문학과 영화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이스탄불 인 경주’의 부대 행사로 3일간 터키 문학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10월에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터키 영화를 선보이는 ‘터키 영화제’를 열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