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지난 한 해 동안 ‘강남스타일’이 TV나 결혼식 스포츠행사 등 어디에서나 흘러나왔으며 한국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팝 문화 반열에 싸이를 올려놨다고 소개했다. 1990년대 중반 라틴 팝이 떠올랐던 것처럼 싸이의 기대치 못한 성공을 돌파구로 코리안 팝, 즉 K팝이 한 문화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싸이의 성공으로 K팝 팬층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크게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이 선보인 이래 K팝의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가 배로 늘었고 그 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것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미국 투어를 이끄는 요소라는 것이다.
K팝 해외 유통 전문회사인 DFSB콜렉티브의 버니 조 사장은 “K팝 스타가 공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시점이 아주 빨라졌다”며 “공연을 계획하기 전에 시장 조사를 다 끝낸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팬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다. 아주 계산적이다”라고 말했다.
7인조 남성 밴드인 인피니트는 오는 13일 워싱턴 인근 실버스프링의 필모어에서 공연하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새너제이에 들른다. 그룹 빅스(VIXX) 비에이피(BAP) 등도 올해 미국에서 공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