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알다파그룹’이 벽산건설의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알다파그룹은 11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서울클럽에서 투자전문 계열사인 ‘아키드컨설팅’의 한국법인 (주)아키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아키드컨설팅은 국내 진출 1호 사업으로 작년 11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은 벽산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주요 참여자로 나섰다. 지난 8일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도 제출했다.

알다파그룹은 2007년부터 5년간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한 카타르의 바다 오마르 알다파 회장이 설립했다. 아키드컨설팅은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두고 이스탄불과 제다, 서울 등 3개 도시에서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한 (주)아키드는 한국 기업의 중동 건설시장 진출 지원과 투자활동 등을 진행한다.

알다파 회장은 내년에 국제기구로 창립 예정인 세계건조국가연합(GDLA) 사무총장으로서 창설 준비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GDLA는 카타르가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식량 확보, 수자원, 에너지 관리 등 회원 국가의 공동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공동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알다파그룹은 전 세계에서 1000여개의 식물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GDLA 관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벽산건설 등 한국 기업들도 담수화사업과 수자원 관리사업,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사업, 농·수산업 개발, 식량 확보 등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