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기 용인 지곡동에 들어선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지난 9월 경기 용인 지곡동에 들어선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경쟁력이 힘이다] 금호아시아나, 차세대 항공기 도입·제2 격납고 완공…장거리 노선 서비스 향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려운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계열사 금호타이어는 최근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과 병행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수도권인 경기 용인에 중앙연구소를 열었다. R&D 역량을 강화해 ‘기술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중앙연구소는 대지면적 3만4873㎡, 연면적 2만2823㎡ 규모로 5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연구동과 실험동 등을 갖췄고 6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신제품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슈퍼컴퓨터와 물리 및 화학 실험 설비, 특성연구 설비 등을 활용해 타이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앙연구소는 미국 애크론의 북미기술연구소(KAT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기술연구소(KETC), 중국 톈진의 중국연구소(KCTC), 광주 퍼포먼스센터 등 금호타이어의 국내외 연구소들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최초로 F1레이싱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을 개발한 업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신규노선을 늘리고, 신예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초 자카르타, 발리 등 인도네시아 노선을 신설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나는 해외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이후 100대 규모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에어버스380을 6대 들여오고 2017년부터는 에어버스 350을 순차적으로 30대 도입하기로 했다.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인천공항에 제2격납고를 새로 만들었다. 2011년 3월부터 총 17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제2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에 건물 연면적 4만604㎡(1만2283평) 규모다. 에어버스 380과 보잉747-400 등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격납고 완공을 계기로 항공기 정비 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국내 정비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인력을 새로 뽑으면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