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서 고전, 소셜커머스 세계 1위 그루폰 "티켓몬스터 이길 수 없어 인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릭 레프코프스키 CEO
티몬, 전자상거래 1위 육성
한국, 아시아 공략 기지로
소셜커머스 위기론 동의못해
티몬, 전자상거래 1위 육성
한국, 아시아 공략 기지로
소셜커머스 위기론 동의못해
“이길 수 없어 아예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대표(CEO·사진)가 밝힌 한국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인수 이유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1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루폰이 세계1위이지만 그루폰코리아로는 기존 한국 업체들을 넘어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딜에 ‘적을 이길 수 없다면 동지가 돼라’는 미국 속담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그루폰은 지난 8일 2억6000만달러에 티몬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루폰의 공동창업자인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투자를 확대해 티몬이 한국 1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티몬은 그루폰의 해외 사업장 중 가장 비중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루폰은 미국 본사를 비롯 전 세계 48개국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루폰은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한국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루폰은 티몬과 함께 다른 아시아 국가의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을 꼽았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중요해졌다는 것. 그는 “지난 3분기에만 900만명의 고객들이 그루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며 “현재 그루폰 전체 매출의 54%가량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몬도 50% 이상의 매출이 모바일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함께 시너지를 내기 좋은 구조”라고 덧붙였다.
미국 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제기된 ‘소셜커머스 위기론’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 3분기에는 전 세계 1위 업체인 그루폰이 순손실을 기록하고 2위 업체인 미국 리빙소셜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위기론이 나왔었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그루폰의 재무상황은 건전하다”며 “현재 그루폰은 부채없이 11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에비타지수(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는 3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어시(foresee)’에 따르면 그루폰의 소비자 만족도는 85%로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보다 높았고, 판매자의 75%도 그루폰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다만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던 그루폰의 매출 성장률은 최근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 이날 레프코프스키 대표와 함께 자리한 신현성 티몬 대표는 “티몬이 자본잠식이나 현금 유동성 문제로 매각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루폰에 인수된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였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대표(CEO·사진)가 밝힌 한국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인수 이유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1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루폰이 세계1위이지만 그루폰코리아로는 기존 한국 업체들을 넘어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딜에 ‘적을 이길 수 없다면 동지가 돼라’는 미국 속담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그루폰은 지난 8일 2억6000만달러에 티몬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루폰의 공동창업자인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투자를 확대해 티몬이 한국 1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티몬은 그루폰의 해외 사업장 중 가장 비중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루폰은 미국 본사를 비롯 전 세계 48개국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루폰은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한국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루폰은 티몬과 함께 다른 아시아 국가의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을 꼽았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중요해졌다는 것. 그는 “지난 3분기에만 900만명의 고객들이 그루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며 “현재 그루폰 전체 매출의 54%가량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몬도 50% 이상의 매출이 모바일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함께 시너지를 내기 좋은 구조”라고 덧붙였다.
미국 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제기된 ‘소셜커머스 위기론’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 3분기에는 전 세계 1위 업체인 그루폰이 순손실을 기록하고 2위 업체인 미국 리빙소셜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위기론이 나왔었다.
레프코프스키 대표는 “그루폰의 재무상황은 건전하다”며 “현재 그루폰은 부채없이 11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에비타지수(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는 3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어시(foresee)’에 따르면 그루폰의 소비자 만족도는 85%로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보다 높았고, 판매자의 75%도 그루폰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다만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 매년 100% 가까이 성장하던 그루폰의 매출 성장률은 최근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 이날 레프코프스키 대표와 함께 자리한 신현성 티몬 대표는 “티몬이 자본잠식이나 현금 유동성 문제로 매각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루폰에 인수된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였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