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심각하게 상승했다.

도쿄전력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스트론튬 90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리터당 71만베크렐의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지하수는 올해 8월 오염수 300t이 유출된 H4 구역 탱크에서 북쪽으로 약20m 거리에 있는 우물에서 10일 채취됐다. 지금까지 나온 수치 중 가장 짙은 농도다.

도쿄전력 기준의 7만1천 배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탱크 보에 고인 빗물을 방출할 때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에 적용하는 한계치를 리터당 10베크렐로 정하고 있다. 스트론튬 90을 방출하는 법정기준치는 리터당 30베크렐이다.

이 우물 지하수에 포함된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는 6일 리터당34만베크렐를 기록한데 이어 7일 42만베크렐, 8일 46만베크렐, 9일 55만베크렐로 치솟고 있다. 삼중수소(트리튬)도 6일 리터당23만베크렐, 7일 23만베크렐, 8일 24만베크렐, 9일 24만베크렐, 10일 27만베크렐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유출된 오염수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