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줄기세포뱅크와 카엘젬백스는 13일 각사의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냉동 보관된 인간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폐암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해 폐암에 대한 40%이상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실험방식은 인간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단핵세포를 -196°C에서 장기간 냉동보관한 후 해동해, 면역세포 중 하나인 CIK 셀(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를 증식했다. 이를 종양(폐암)을 유발한 쥐에 투여했다. 실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종양 크기를 약 43%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카엘젬백스의 관계자는 "양사간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며, 항암백신으로 개발 중인 'GV1001'과 장기간 보관중인 면역세포를 감작하여 개인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연구는 부작용 없는 표적 항암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줄기세포뱅크 관계자는 "폐암 동물실험 성공을 통해 회사의 세포보관서비스인 셀뱅킹 가입고객에게 암 치료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특히 기존의 암환자의 세포를 이용하는 항암 세포치료 방식과 달리 건강할 때 보관된 세포를 이용함으로 치료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젬백스의 계열사로, 성체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추출·보관하는 셀뱅킹(Cell Banking)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셀뱅킹 프로그램은 젊고 건강한 때에 자신의 세포를 보관해 추후 질병 발생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관된 세포를 활용하는 서비스로 2013년 10월 말 현재 약 2만5000명의 고객이 가입되어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