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CP 투자자 전원 피해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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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원 회장 일가 사재출연…1·2차 737억 이어 1300억 추가 지급
5억 넘는 투자자는 지급액 개별 협의
구 회장 항소심서 정상참작될지 주목
5억 넘는 투자자는 지급액 개별 협의
구 회장 항소심서 정상참작될지 주목
!["LIG건설 CP 투자자 전원 피해 보상"](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36304.1.jpg)
LIG는 아직까지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LIG건설 CP 투자자에게 1300억원을 추가 지급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LIG건설은 재무상황 악화로 상환 능력이 없는데도 2010년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2011년 3월까지 사기성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회장과 구 회장의 맏아들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은 지난 9월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3년과 8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구 회장의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작년 10월 말 기자회견에서 “사재 출연을 통해 서민투자자의 피해를 우선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월 1심 구형 후에도 “LIG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는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CP 투자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 보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IG건설 CP 투자자 전원 피해 보상"](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37782.1.jpg)
LIG는 원활한 보상을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 전담 사무실을 열었다. 다만 5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와 자금마련 시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급 금액과 시기를 협의키로 했다. 5억원 이상 투자자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10%가량 된다. 보상 관련 문의는 070-8610-5131 또는 070-8230-2610으로 하면 된다.
LIG 관계자는 “구 회장 일가가 부동산 처분과 지분 담보 등으로 재원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모든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LIG그룹은 1999년 LG그룹에서 독립한 LIG손해보험(옛 LG화재)과 2004년 LG이노텍으로부터 방위산업 부문을 양수받은 LIG넥스원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LG그룹 창업고문의 장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78세의 고령인 구 회장과 장남이 구속되면서 LIG의 경영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피해 전액 보상이 항소심에서 정상참작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