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양적완화 지속 시사…시장 '환영'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내정자는 14일 양적완화(채권 매입 프로그램)를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내정자는 이날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Fed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경기 회복세가 더 강해져야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Fed가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런 관측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이달 초 나온 고용지표에서 10월 중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많은 20만4000개로 급증하자 Fed가 12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뉴욕의 체프델레인 포린익스체인지의 더글러스 보스워크 이사는 “시장의 기대와 소망대로 옐런 내정자가 비둘기파임이 증명됐다”며 “옐런이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