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SNS시대 걸맞은 신한류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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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영 < 한국미술센터 관장 >
![[내 생각은] SNS시대 걸맞은 신한류 전략을](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39797.1.jpg)
SNS는 오늘날 가장 주요한 소통 커뮤니티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헤아리면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BVSC)으로 대표되는 쿠바 음악이 생각난다. 쿠바는 1950년대 미국과 국교가 단절됐다. 이에 모든 사교클럽이 문을 닫게 되면서 무대에서 사라진 쿠바 음악은 40여년이 지난 1995년 미국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에 의해 다시 세상에 알려지며 지구촌을 휘돌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인터넷을 통한 알림과 공유의 역할이 컸다. 사회주의 국가의 폐쇄성 속에 갇혔던 음악을 세계인의 가슴에 옮긴 주역이 인터넷이었던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강타한 싸이 열풍과 그 맥락이 맞닿는 것으로 SNS라는 시대적인 소통이 낳은 대표적인 사례다. 40년 단절의 벽을 넘어선 BVSC에 담긴 감동과 지구촌 최장 휴전국인 한국의 ‘강남스타일’이 보여준 자유로운 몸짓은 인터넷을 통해 섬광처럼 세계로 번졌다. 이러한 현상에 비춰 우리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신한류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SNS 한국문화센터’와 같은 글로벌 SNS 네트워크를 구축, 연관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구촌을 휘도는 한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쉽고 재미있는 소통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비전과 국력이 문화융성에서 이뤄지는 시대적인 소명을 중시해 문화산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신한류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일영 < 한국미술센터 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