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H&M 압구정점에서 H&M과 이자벨마랑이 협업한 한정판 옷을 사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H&M코리아 제공
14일 H&M 압구정점에서 H&M과 이자벨마랑이 협업한 한정판 옷을 사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H&M코리아 제공
스웨덴의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정판을 내놓자 전날부터 1000여명이 밤을 새워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H&M은 14일 명동 눈스퀘어점, 압구정점,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신세계 인천점, 신세계 충청점 등 5곳에서 ‘이자벨마랑’과 함께 만든 한정판 의류를 판매했다. 하지만 1000여명이 전날 밤을 새워 기다린 데다 새벽부터 800여명이 더 몰려 오전 중에 준비한 의류가 모두 동났다.

이자벨마랑은 프랑스 디자이너가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마랑의 코트는 500만~9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지만 이번 제품은 24만~34만원에 살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필립 애크발 H&M코리아 지사장은 “명품 브랜드를 합리적 가격에 팔아 인기를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 매장을 더 내 글로벌 SPA 브랜드 중 한국 내 1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SPA 업계는 매출 순위로 일본 ‘유니클로’가 1위, 스페인 ‘자라’가 2위, H&M이 3위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