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남부 지역의 재해복구를 돕기 위해 10만달러 상당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키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굴삭기 등의 장비를 현지에서 운용키로 하는 등 기업들의 복구 지원이 현지 맞춤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 수급이 안돼 피해 복구가 늦어지는 점을 감안,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필리핀에 제공하는 등 현지 밀착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필리핀 에너지부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군 수송기로 피해주민 대피소까지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LG전자 노동조합과 사원협의체인 주니어보드도 1만달러(1070만원) 규모의 성금을 갹출해 기부하기로 했다. 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LG전자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현지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성금 20만달러를 전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21t급 굴삭기 등 복구 장비와 운용 인력도 지원키로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