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현대상선 신용등급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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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침체에 BBB+로 강등
자금지원 대한항공도 '불똥'
자금지원 대한항공도 '불똥'
해운업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동시에 강등됐다.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대한항공도 함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4일 국내 양대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회사채 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대한항공의 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씩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두 해운업체의 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해운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2011년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선대 투자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754.4%에서 올 6월 835.2%까지 높아진 상태다. 현대상선 역시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720.1%에서 895.1%로 크게 올랐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두 기업의 실적 부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부채비율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향후 3년간 매년 1조7000억원의 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진해운에 대규모 자금 지원까지 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한국기업평가는 지적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최근 실적을 볼 때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국기업평가는 14일 국내 양대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회사채 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대한항공의 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씩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두 해운업체의 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해운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2011년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선대 투자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754.4%에서 올 6월 835.2%까지 높아진 상태다. 현대상선 역시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720.1%에서 895.1%로 크게 올랐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두 기업의 실적 부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부채비율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향후 3년간 매년 1조7000억원의 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진해운에 대규모 자금 지원까지 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한국기업평가는 지적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최근 실적을 볼 때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