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가격이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4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가격정보 업체인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고차 평균 가격은 대리점 판매 기준으로 1만5617달러(1670만원)로 2분기보다 2.8%,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9% 하락했다. 특히 3분기로만 따지면 2009년(1만4808달러) 이후 가장 싼 상태라고 에드먼드닷컴은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고급 승용차가 1년 전 동기 대비 6.2%로 가격 하락폭이 가장컸고 이어 대형 SUV 5.9%, 프리미엄급 스포츠카 4% 순이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아데사 측은 지난달 중고차 도매가가 약간 올랐을지모르지만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며 조만간 중고차 시장에 물량이쏟아지면서 모든 차종의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중고차 가격이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신차 판매가 급증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를 잡는 사람이 느는 가운데 자동차 대출 이자가 여전히 낮은 점도소비자가 이왕이면 신차를 사게 하는 한 원인으로 꼽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