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국내 증시는 주중 이벤트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내게 됐다며 긍정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주를 고비로 중국 3중전회, 옵션만기일, 3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한 부담을 벗어낼 수 있게 됐다"며 "이미 노출된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덜어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발언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연구원은 "차기 Fed 의장의 시각은 고용지표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계기로 높아진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대한 경계감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옐런 지명자는 간밤에 미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에 참석, 양적완화(채권 매입 프로그램)를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Fed의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Fed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경기 회복세가 더 강해져야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