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다시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소비시즌에 들어서면서 투자심리도 덩달아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도 힘을 보탠 것으로 판단했다. 14일(현지시간) 옐런 지명자는 "경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소비시즌 효과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2000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겠지만 결국 연말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글로벌 자금들 역시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어 점진적인 회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 압박감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수를 누를 만한 악재는 아닐 것"이라며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것일 뿐 상승 기조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글로벌 시장은 신용 경색과 완화를 반복했다"며 "금융주가 가장 취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가 안 좋았던 유로존 경기마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주도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든 리스크를 덜어낸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양으로 계산했을 경우 리스크 완화 추세인 것은 맞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