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도 논술 전형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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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2015학년도 입시안
서울대 이어 이대도 의예과 인문계 지원 허용
서울대 이어 이대도 의예과 인문계 지원 허용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2015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전형 규모를 축소했다. 정시모집 비율이 늘어나는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은 15일 현재 고2 학생이 치를 2015학년도 입시전형안을 발표했다.
◆논술선발 최대 20% 줄어
서울대가 전날 정시 논술을 폐지한 데 이어 주요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올해 1366명에서 내년 1277명으로 6.5% 감축하고 논술 반영비율도 70%에서 45%로 낮췄다. 연세대는 833명에서 750명, 서강대는 540명에서 468명, 경희대는 1250명에서 1040명으로 줄이는 등 대부분 대학이 논술전형 인원을 축소했다. 한양대 입학처 관계자는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최대 20%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의 논술 축소는 정부가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며 논술 축소, 수능 우선선발 폐지, 수능 최저기준 완화 및 등급제 적용, 특기자 전형 축소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대부분 대학이 내년부터 수능 우선선발을 폐지한다. 고려대가 ‘OKU미래인재전형’을 없애고 국제인재전형 인원을 줄이기로 했고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등도 주요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학생부전형·정시 늘어나
주요 대학이 논술 전형에서 줄어든 인원을 학생부 전형이나 정시 모집으로 넘겼다. 연세대는 수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학생부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나눴다. 고려대는 수시에 학생부종합 전형인 ‘융합형인재 전형’(280명)을 신설해 학생부 관련 선발비율이 올해 24.4%에서 내년 34.6%로 높아진다. 이화여대는 수시2차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을 폐지하되 학생부 관련 전형 인원을 570명에서 850명으로 늘렸다.
이화여대가 정시 비율을 올해 36%에서 40%, 서강대 27%에서 35%, 동국대 41.1%에서 48.8%, 건국대 40%에서 46.8%로 각각 조정하는 등 정시에서 뽑는 인원을 늘렸다. 고려대가 정시에서 수능 반영비율을 50%에서 90%로 높였고 서강대와 동국대 등도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뽑는다.
◆모집군 변동 등 대학가 후폭풍
서울대가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동안 가군에서 선발하던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날 나군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가·나군에서 분할 모집하던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은 이들 대학의 변동에 따라 모집군을 바꿀지 고민 중이나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 계속 남기로 했다. 동국대와 건국대 등도 다른 대학들의 변동에 따라 모집군을 바꿀 방침이다. 이 밖에 서울대에 이어 이화여대도 의예과에 인문계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강대도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교차지원 인원을 20명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들이 논술 비중을 한꺼번에 줄이기는 어려워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는 학생부 비중이 커졌고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정태웅/박상익/홍선표 기자 redael@hankyung.com
◆논술선발 최대 20% 줄어
서울대가 전날 정시 논술을 폐지한 데 이어 주요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올해 1366명에서 내년 1277명으로 6.5% 감축하고 논술 반영비율도 70%에서 45%로 낮췄다. 연세대는 833명에서 750명, 서강대는 540명에서 468명, 경희대는 1250명에서 1040명으로 줄이는 등 대부분 대학이 논술전형 인원을 축소했다. 한양대 입학처 관계자는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최대 20%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의 논술 축소는 정부가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며 논술 축소, 수능 우선선발 폐지, 수능 최저기준 완화 및 등급제 적용, 특기자 전형 축소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대부분 대학이 내년부터 수능 우선선발을 폐지한다. 고려대가 ‘OKU미래인재전형’을 없애고 국제인재전형 인원을 줄이기로 했고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등도 주요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학생부전형·정시 늘어나
주요 대학이 논술 전형에서 줄어든 인원을 학생부 전형이나 정시 모집으로 넘겼다. 연세대는 수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학생부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나눴다. 고려대는 수시에 학생부종합 전형인 ‘융합형인재 전형’(280명)을 신설해 학생부 관련 선발비율이 올해 24.4%에서 내년 34.6%로 높아진다. 이화여대는 수시2차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을 폐지하되 학생부 관련 전형 인원을 570명에서 850명으로 늘렸다.
이화여대가 정시 비율을 올해 36%에서 40%, 서강대 27%에서 35%, 동국대 41.1%에서 48.8%, 건국대 40%에서 46.8%로 각각 조정하는 등 정시에서 뽑는 인원을 늘렸다. 고려대가 정시에서 수능 반영비율을 50%에서 90%로 높였고 서강대와 동국대 등도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뽑는다.
◆모집군 변동 등 대학가 후폭풍
서울대가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동안 가군에서 선발하던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날 나군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가·나군에서 분할 모집하던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은 이들 대학의 변동에 따라 모집군을 바꿀지 고민 중이나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 계속 남기로 했다. 동국대와 건국대 등도 다른 대학들의 변동에 따라 모집군을 바꿀 방침이다. 이 밖에 서울대에 이어 이화여대도 의예과에 인문계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강대도 자연계 학생의 인문계 교차지원 인원을 20명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들이 논술 비중을 한꺼번에 줄이기는 어려워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는 학생부 비중이 커졌고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정태웅/박상익/홍선표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