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벤처·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매출채권보험 지원을 확대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은 기업이 물품과 용역을 판매해 발생한 매출채권을 거래처 도산 등으로 제때 회수하지 못한 경우 보험금을 대신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중소기업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인증을 받은 벤처·이노비즈기업은 지난 10월 말 현재 4만6379개에 달한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보험 혜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은 보험료를 15% 할인하고 보험인수 비율을 80%에서 85%로 올리기로 했다. 가입 대상 범위도 확대한다. 그동안 가입이 제한됐던 건설업체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금은 제조업과 제조 관련 도매·서비스업,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만 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중기청은 매출채권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인수 규모를 매년 늘려왔다. 2011년 6조5000억원이었던 인수 규모는 올해 13조원으로 늘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