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불어닥친 초특급 태풍 하이옌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 중부 타나완 마을에서 이재민들이 17일 미국 해군이 헬리콥터에서 나눠주는 구호품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홍콩에 정박 중이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지난 14일 필리핀 해역에 급파해 구호 작업과 의료 지원에 나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4.5%로 0.25%포인트 낮췄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연 4.75%인 기준금리를 연 4.50%로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3개월 만으로, 2023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BOE 통화정책위원 7명이 0.25%포인트를, 2명은 0.50%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인하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했다.영란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연5.25%에서 연5%로 내렸고, 11월 연 4.75%로 더 낮췄다가 12월 동결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6개월 만에 3번째다.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영국 경제와 글로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베일리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11월 예상했던 것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영국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작년 11월 전망치인 1.5%의 절반 수준인 0.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가자지구 소유권을 미국이 넘겨받아 관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침 이른 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싸움(fighting)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같은 사람들은 훨씬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공동체에 현대적 새집을 갖고 그 지역에 이미 재정착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또 "그들은 실제로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가자지구 개발에)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영구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척 슈머'는 미 의회 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지역에는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도 했다.이보배 한경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게 넘겨줄 것이며, 다만 미군이 주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끝나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겨줄 것”이라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깜짝 구상을 발표하면서 국제 사회와 미 정치권에선 크게 반발했다. 백악관이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수습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세계 개발팀과 협력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가자지구 재건에 나설 것”이라며 “미군은 필요하지 않고,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대해 “‘인종 청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