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역도대표 감독 20년, 고려인 출신 알렉세이 니 "소수민족이라 두 배, 세 배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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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에 4개의 값진 금메달을 안긴 고려인 역도 감독 알렉세이 니(52·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서울 제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지난 11일 모친과 방한한 니 감독은 “1995년 이후 한국에 17번 왔지만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일정을 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4년부터 역도 국가 대표팀을 이끌어온 카자흐스탄 역도 대부이자 ‘국민 영웅’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은 역도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데 힘입어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금메달 순위 12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내년이면 국가대표 감독이 된 지 20년이 되는 그는 “좋은 성적 덕분에 계속 계약이 연장돼 지금까지 감독을 맡게 됐다”며 “소수민족이라는 점 때문에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전주 이씨 후손이라는 그는 증조부 때 러시아에 정착한 고려인 4세다. 역시 고려인 아내와 결혼해 26살 아들과 21살 딸을 뒀다. 이번 건강검진은 카자흐스탄에서 의료 설명회를 열었다가 니 감독을 만난 제일병원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 덕분에 니 감독의 노모도 생전 처음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적응이 덜 되긴 하셨지만 한국에 있다는 것을 정말 신기해하십니다. 아버지는 1995년 돌아가실 때까지 한국에 한 번도 못 오셨죠.”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할 그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겸손한’ 포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서울 제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지난 11일 모친과 방한한 니 감독은 “1995년 이후 한국에 17번 왔지만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개인 일정을 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4년부터 역도 국가 대표팀을 이끌어온 카자흐스탄 역도 대부이자 ‘국민 영웅’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은 역도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데 힘입어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금메달 순위 12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내년이면 국가대표 감독이 된 지 20년이 되는 그는 “좋은 성적 덕분에 계속 계약이 연장돼 지금까지 감독을 맡게 됐다”며 “소수민족이라는 점 때문에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전주 이씨 후손이라는 그는 증조부 때 러시아에 정착한 고려인 4세다. 역시 고려인 아내와 결혼해 26살 아들과 21살 딸을 뒀다. 이번 건강검진은 카자흐스탄에서 의료 설명회를 열었다가 니 감독을 만난 제일병원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 덕분에 니 감독의 노모도 생전 처음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적응이 덜 되긴 하셨지만 한국에 있다는 것을 정말 신기해하십니다. 아버지는 1995년 돌아가실 때까지 한국에 한 번도 못 오셨죠.”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할 그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겸손한’ 포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