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캠퍼스 리크루팅)에 나가면 ‘59’란 숫자를 보여주고 그 의미를 묻는 퀴즈를 내곤 합니다. 전체 4307명 직원 중 59%가 여성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그만둔다는 관행이 유니클로엔 없습니다. 여성이 활약하지 않는 회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죠.”

유니클로 사업을 벌이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첫 여성 인사팀장인 조은정 팀장(사진)은 “유니클로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22일 원서마감을 앞두고 자기소개서 작성팁을 묻자 조 팀장은 취업스터디나 사설 컨설턴트의 자소서 첨삭을 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첨삭을 받다 보면 개성이 사라지고 오히려 평범한 내용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아요. 우린 모범생을 뽑는 게 아니에요. 자소서를 통해 우리 인재상에 맞는 잠재력을 보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스토리에 덧붙여 ‘두괄식, 육하원칙, 문법’에 맞게 쓴 자소서라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영어·일본어 자소서 작성과 관련, 조 팀장은 “외국어 작문실력을 보려는 것도 있지만 면접관이 외국인일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어 자소서는 국문 자소서와 내용이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팀장은 면접 때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유니클로를 ‘스파 브랜드’라고 말하기 보다 분명히 영어 스펠링으로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라고 하세요. 또한 면접관 앞에서 당당히 큰 꿈을 얘기하세요. 유니클로 팀장들은 꿈이 큰 사람을 좋아합니다. 입사 후 진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말하세요. 꿈의 크기만큼 실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죠.”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