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매장을 열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새크라멘토, 워싱턴, 뉴저지 등에서 ‘윈터원더랩’이란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팝업스토어는 인터넷 팝업창처럼 짧은 기간 한정적으로 운영되는 상점을 말한다. 구글은 윈터원더랩에서 넥서스7, 크롬캐스트, 크롬북 등 신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구글 글라스는 전시 제품에서 빠졌다. 소비자들은 윈터원더랩에서 제품을 사용해보고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가상의 눈이 내리는 것처럼 만들어진 돔형의 스튜디오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뒤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윈터원더랩은 구글의 새로운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베스트바이 등 일부 양판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직접 유통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1위의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하드웨어 부문에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 개장도 이런 노력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애플스토어와 비슷한 소매점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MS는 50개 이상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라는 소매점을 열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삼성도 지난 8월 애플스토어와 같은 체험형 매장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영국 독일 핀란드 등에 12개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