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5년 후 글로벌 3위 오를 것"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10위권인 글로벌 디지털방송용 소프트웨어 업계 순위를 2018년까지 3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강원철 알티캐스트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알티캐스트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지의 유력 방송사들이 속속 고객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알티캐스트는 다음달 6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알티캐스트는 케이블TV나 IPTV 가입자들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다. 사용료를 낸 가입자에게만 디지털 방송을 송출해주는 프로그램인 수신제한시스템(CAS)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알티캐스트는 KT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 1위 업체다. 미국 2위 케이블업체인 타임워너와 이탈리아의 ‘넘버2’ 지상파방송 미디아셋 등 글로벌 고객도 여럿 두고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에 기반한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차례 ‘월드 퍼스트’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창조경제 대표기업’으로 지목돼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513억원 매출에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6.5%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알티캐스트는 20~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28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7500~8500원. 최대주주는 휴맥스홀딩스 자회사인 건인투자(지분율 42.13%)다. 휴맥스는 2010년 배임 혐의로 회사를 떠난 알티캐스트의 전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