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뉴스통신사·지역 협의체 대표 참석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뉴스통신사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제4회 뉴스통신사 세계대회(News Agencies World Congress)가 18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개막했다.

'21세기 뉴스통신사의 재창조'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대회는 압둘 아지즈 코자 사우디 문화공보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20일까지 3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연합뉴스 오재석 상무를 비롯해 미국 AP, 프랑스 AFP, 중국 신화사, 일본 교도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 등 전세계 70여개 뉴스통신사와 지역별 뉴스통신사협의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뉴스통신사가 뉴미디어를 선도하려면 정보기술의 발전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조성이라는 외부적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삼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자 장관은 축사에서 "세계는 거의 매일 기술과 정보의 변화를 목도하는 중요한 순간에 직면했다"며 "전 세계 정보시장을 선도하는 뉴스통신이 새롭게 발전하면서 미래의 대응계획까지 세우기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우디통신(SPA)의 압둘라 빈 알 후세인 사장은 이번 행사가 전세계 뉴스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나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전 세계대회 의장을 맡은 알베르토 휴고 에말디 텔람(아르헨티나 뉴스통신사) 사장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등 정보기술의 발달은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 간 거리를 좁혔다"며 "뉴스통신사들은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신뢰할 만한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로서, 역동적인 변화를 도전과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0일까지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뉴스 플랫폼', '새로운 기회의 활용', '신문의 요구 충족 방안' 등의 다양한 주제로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통신사 세계대회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200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뉴스통신사 글로벌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1회 대회에서는 세계통신사협의회(NAWC) 발족과 함께 3년마다 뉴스통신사 세계대회를 개최하자는 합의가 도출됐으며, 2007년 스페인,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2, 3회 대회가 각각 열렸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