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2010대에서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장 초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각각 1만6000선, 1800선을 사상 첫 돌파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도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국내 증시는 현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5거래일 연속 투자자금이 유입돼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투신권의 장세 주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며 "연기금 매수세가 21거래일 연속된 점도 향후 반등 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음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증시 호조와 연말 미국 쇼핑시즌, 업종별 수급 개선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쇼핑시즌, 업종별 수급모멘텀, 중국 3중전회에서 결정된 중장기 개혁방향(한자녀 정책 완화 등)을 감안하면 경기민감주 중 글로벌 소비 확대와 맞물린 전기전자, 자동차, 중국 소비관련주 등에 관심을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말 이벤트와 수급 개선 여부가 국내 증시의 추세 상승을 위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동력(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업이익 대비 주가가 싼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며 "국내 증시는 모멘텀이 아닌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경신과 '거품(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아직은 가시화될 단계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인터넷과 일부 개별종목에 대한 버블 논쟁이 있으나 시장 전체로 버블이 있다고 말할 순 없는 상황" 이라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도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