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국회 본관 앞에서 빚어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지원요원간 몸싸움 사건에 대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청와대 경호(지원요)원에 의한 국회의원 폭행'으로 규정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를 떠났음에도 (국회 본관 앞) '차벽'이 제거되지 않아 강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로 차량을 살짝 찼다는데, 이는 재물손괴나 폭행 어떤 것도 안 된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 경호(지원요)원이 강 의원의 뒷덜미와 허리를 잡고, 또다른 경호원은 팔을 꺾는 상황이 3분 가량 지속됐다.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해당 가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청와대 경호실이 교묘한 방법으로 빼돌렸다"며 "변장을 시켜 빼돌린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과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면담 자리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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