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속 수소원자 찾는 '눈' 생겼다
단백질 속 수소원자를 찾는 ‘눈’에 해당하는 연구장치가 국내에서 구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단백질 등 바이오 물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신약과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중성자 바이오 회절장치(Bio-C·사진)’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 공동 구축했다.

Bio-C는 하나로에서 생성되는 중성자의 회절 특성을 이용해 기존 X선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웠던 단백질 등 거대 분자 내의 수소원자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장치다. 이 연구 장치가 구축된 것은 프랑스 일본 미국 독일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단백질 등 바이오 물질의 수소 원자 및 수소화합물의 구조를 포함하는 3차원 입체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표적 단백질의 구조를 기반으로 약물을 설계하는 구조 기반 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