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선 씨의 ‘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홍도’.
홍용선 씨의 ‘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홍도’.
원로 동양화가 홍용선 씨의 화업 5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고희전이 오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홍씨는 1962년 동양화에 입문한 이래 오랫동안 수묵화만을 고집해 오다 2010년부터 버려진 스티로폼에 선각을 하고 그 위에 수묵채색화를 그리는 스티로폼 부조 회화에 몰두하고 있다. 스티로폼 회화는 재료 특성상 화선지처럼 먹의 번짐으로 얻어지는 우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유화처럼 반복적인 채색을 통해 화려한 색채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번 전시에는 스티로폼 회화 외에 초기 추상화부터 명암대비를 강조한 1980년대 이후의 수묵화, 실경산수 및 풍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풍의 작품이 걸렸다. 홍씨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나왔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고희전에 맞춰 ‘일사 홍용선 화업 50년’ 도록(월간 미술세계 펴냄)도 출간됐다. (02)2278-8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