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H코리아 정진표 대표 "IPO자금 해외 車부품공장 증설에 쓸 것"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주로 해외공장 증설에 쓸 계획입니다.”

정진표 NVH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커가는 현대·기아차와 보조를 맞추다 보니 해외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NVH코리아는 차량 내부 및 엔진에 장착되는 소음진동 패키지와 헤드라이너 모듈 업계 1위 업체로, 현대·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NVH코리아의 성장 전략은 국내 관련 업체 인수합병(M&A)과 해외공장 증설로 요약된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부직포 전문기업인 금호N.T를 2006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섬유기업 삼흥, 2008년 부품 전문기업 동남테크, 2009년 성형전문기업 NAP를 차례로 인수해 자동차 부품 및 소재 관련 국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등지에 7개의 해외 생산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0억원, 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189%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43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02억원을 올렸다.

정 대표는 해외법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2788억원으로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이 중 중국법인 매출이 1200억원가량을 차지한다. NVH코리아는 20~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26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4000~4600원이다.

최대주주는 구자겸 회장으로 보유지분은 50.5%다. 상장 후 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9.55%에서 48.38%로 조정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