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각종 긴축 조치를 추진 중인 포르투갈이 국영 우체국을 민영화하기로 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국영 우체국인 CTT의 지분 7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전했다. 정부는 매각 대금이 4억 유로(약 5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나머지 지분 30%는 기관투자자와 우체국 직원 등에게 넘길 방침이다.

매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 연말 안에 민영화가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은 2011년 5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780억 유로(약 113조4000억 원)의 구제금융안을 받기로 합의한 후 공공 부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우체국뿐 아니라 항공회사 TAP와 조선회사 비아나 도 카스텔로 등 국영회사의 민영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