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는 6093억원 규모의 주식워런트증권(ELW) 88개 종목을 신규 상장시키고 이들 종목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신규 상장되는 ELW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54종목과 삼성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콜 34종목이다.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씨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와 달리 주주제안 등 주주행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기수 씨와 최순자 씨, ㈜순수에셋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14.34%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9월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 2대주주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법적 공방을 벌였고, 일부 회계장부를 열람하기도 했다.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선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이사 보수한도 축소, 자본확충·이사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처럼 2대주주는 다올투자증권의 가치를 높이겠단 의지를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을 이어 왔다. 때문에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2대주주의 주주제안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하지만 2대주주는 "경기침체와 원화약세 등 대외 여건뿐만 아니라 높은 PF 익스포져(노출액)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신용등급 하락 등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작년 4분기 잠정 실적도 큰 폭의 영업적자가 지속돼 주주로서 깊은 우려가 되지만, 현 시점에서 주주행동을 이어가기보다는 회사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런 적자 지속의 위기 상황에서 "이병철 회장 등 경영진이 책임감을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적절한 이사후보를 추천하는 등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인 판단과 결정을 해줄 것을 기대한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3일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연결 기준) 755억원,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113억7000만원 순손실)에 이어 2년째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다올투자증권 측은 "중소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에 수익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연간 대손충당금 456억원이 반영돼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짚었다.다만 채권 매각·상환을 통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노출액)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며 향후 부실 위험을 큰 폭으로 줄였다는 게 다올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회사 측은 "올해는 부동산 PF 자산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관세 폭탄’ 대상이 아시아 국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 관세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이 지목되고 동맹국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인 비중 50% 깨졌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2% 하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2226개(80.9%)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은 2차전지 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66%, 4.40% 급락했다.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4.17%, 6.36%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철강과 제약,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고재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를 ‘쇼트’(매도), SK하이닉스를 ‘롱’(매수)하는 전략을 편 만큼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폭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99%를 기록해 5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 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67% 하락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추격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의 반도